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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깜짝할새 지나간 오바마 대통령의 50일

"50일이 순식간이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50일이 되는 10일 백악관의 오바마 대통령 측근들이 한결같이 보인 반응이었다.

경제위기라는 무겁디 무거운 짐을 진 채 취임 선서를 해야 했던 오바마 대통령이었던만큼 취임 직후부터 경제 회생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할 수 밖에 없었다.

AFP통신을 비롯한 외국 언론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첫 50일간 행적 가운데 7천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마련을 가장 먼저 꼽은 것도 그점에서 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쿠바 관타나모 기지의 테러 용의자 수감시설에 대한 폐쇄 명령,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의지 천명, 의료보험제도를 비롯한 여러 사회 제도에 대한 개혁 청사진 제시 등도 이 기간에 오바마 대통령이 한 두드러진 일들이다.

내년 8월까지 이라크에서 미군 전투병력을 완전히 철수시키겠다는 시한을 제시하고 아프가니스탄에 1만7천명을 추가 파병한 점, 줄기세포 연구 허용을 비롯해 전임자의 정책 방침을 뒤집는 결정들을 내린 점 등도 거론됐다.

이 기간에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해 발효시킨 법률은 경기부양법과 디지털TV 전환 연기 등 모두 6건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후세를 위해 국가의 기반이 되는 꿈을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역사적으로 미국인들이 가졌던 책임이고 우리 세대에도 그 책임이 주어졌다"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부 뿐 아니라 미국인들도 지속적인 경제 회복의 길로 들어선 점에 대해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경제위기의 기폭제였던 미국 금융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혹은 몇몇 대형 금융기관들의 국유화가 필요할지, 나아가 미국의 3대 자동차업체들에 정부 지원금이 더 투입될지 같은 의문에 대해 여전히 명확한 해답이 나오지는 않고 있다.

미 정부에서는 주가지수로 행정 성과를 평가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오바마 대통령 취임 당일 8,281.22였던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5.8%라는 큰 상승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6,926.49로 떨어져 있다.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CNN에 출연해 제안된 정부 예산을 보면 급진적이고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의료보험제도 개혁 같은 몇몇 분야에서는 대통령의 시각에 진정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모든 과제가 50일 이내에 해결될 수 없으며 더 많은 일들이 남아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전문 온라인매체 폴리티코는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내 '새로운 민주당원 연맹' 정파와 뜻을 같이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자신을 '성장 추구 민주당원'으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새로운 민주당원 연맹' 정파가 자유무역과 힘을 바탕으로 한 외교를 추구하면서도 같은 당의 '블루 독' 정파에 비해 중도적 성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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