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와 산하 기관들이 연봉을 줄여 일자리 나누기에 나서는 것과 달리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들은 억대 연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2008년 도 산하 공공기관장 24명의 연봉 총액은 27억원으로,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1천만원에 달했다. 연봉 8천만원대인 김문수 지사보다 30% 이상 더 받은 셈이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은 성과급 7천500만원(550%)을 포함해 무려 2억3천8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어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1억8천300만원, 경기도시공사 사장 1억5천400만원, 경기개발연구원장 1억4천300만원,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대표 1억3천900만원 등 순이다.
24개 공공기관장 중 억대 연봉을 받는 기관장은 13명이며 장애인체육회장(5천100만원), 청소년수련원장(5천200만원), 생활체육협의회장(5천700만원) 등의 연봉은 5천만원선이다.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억대 연봉 유지는 중앙 정부가 공공기관장들의 기본연봉을 많게는 50%까지 삭감하는 등 차관급 연봉(1억원선) 수준으로 낮춰 가며 '잡 셰어링'에 동참하는 것과 비교된다.
이 때문에 도 의회와 도내 시민단체들은 도내 공공기관장들의 연봉을 정부 정책에 맞게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의회의 한 관계자는 "경제위기로 인한 고통을 나눠 가져야 할 기관장들이 억대 연봉에 성과급까지 챙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철저한 경영평가를 바탕으로 연봉을 재책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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