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국내 경제 소식 알아봅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 나와있습니다. 최근에 선박 물동량도 줄고, 뱃값 폭락으로 깡통배가 속출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결국 해운업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이 실시 된다고요?
<기자>
네, 지난 3년간 경기 호황으로 해운사는 우수죽순처럼 늘어났는데요.
그런데 경기 침체로 물동량이 줄면서, 운임이 감소하자 위기가 닥친 겁니다.
해운업체 수는 지난 2004년 말 73개에서 지난해 말에는 177개로 늘었습니다.
선박 수도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하반기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해상 운임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5월에 비해 82%나 줄었습니다.
해운업계에는 서로 더 많은 임대 비용을 받기 위해 업체 간 빌린 배를 다시 빌려주는 재용선 관행이 퍼져 있는데요.
이 때문에 한 곳이 쓰러지면 부실이 줄줄이 이어지게 됩니다.
<앵커>
정부의 구조조정 방향은 어떻게 정해졌나요?
<기자>
네, 정부는 금융기관 대출이 500억 원 이상인 37개 중.대형 해운사에 대해서는 오는 5월 초까지, 나머지 140개 해운사는 6월 말까지, 옥석을 가리기로 했습니다.
금융권은 2, 3곳의 중대형 해운사와 10여 곳의 소형사가 퇴출 대상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헐값에 나오는 선박을 사들여 해운사에 빌려주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해운업계는 당장 하루가 급한데 선박펀드 같은 정부의 지원은 법 개정을 필요로 하고 있어 실기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반도체 업계 소식 좀 알아보죠. 대만의 6개 반도체 업체가 사실상 통합을 결정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독일 키몬다의 파산으로 반도체 업계의 구조조정이 빨라지고 있는데요.
D램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겨냥한 위한 해외 업체들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먼저, 대만은 6개월 내에 프리모스와 난야 등 자국 6개 반도체 업체를 하나로 통합할 예정입니다.
이후, 일본 엘피다, 그리고 미국 마이크론과 통합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D램 시장에서 50%를 점유하고 있는 한국을 겨냥한 미.일.대만의 삼국동맹이 이뤄지는 건데요.
이들의 통합이 이뤄지면 시장 점유율이 38.2%가 돼 30%인 삼성전자와 20%인 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장 1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우리 업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단기적으로 기회 요인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의 통합이 이뤄지면 자연히 구조조정이 뒤따르게 돼 D램 공급이 줄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최근 40나노 급 D램 개발로 경쟁업체들과 기술 격차를 1, 2년 더 벌려놓은 상태입니다.
게다가 통합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그 기간 동안 기술개발도 이뤄지지 힘들어 국내 업체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거대 기업의 등장으로 통합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데다가 각국 정부의 지원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이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전에 기술격차를 더 벌려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앵커>
어제(5일)도 원.달러 환율이 올랐는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신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일부 외신들이 한국의 위기를 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 간담회였는데요.
윤 장관은 정해진 시간보다 30분이나 넘겨가며 간담회를 이끌어 갔습니다.
한국 경제에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단기 외채가 천 5백억 달러 정도 되는데, 외환 보유액이 2천억 달러를 넘고, 미.일.중국과의 통화 스와프가 900억 달러에 달해 대외 지급능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의 신뢰를 되돌리기가 쉽지 않은 만큼, 미리 우리 경제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