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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3월' 증시 변곡점 만들까?

상승 징후 곳곳서 감지…"중순 상승반전 기대" "악재들 여전, 글로벌리스크 먼저 해소돼야"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국내 증시가 최근 저점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여 상승 반전을 위한 '변곡점'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스피지수가 중국발 경기부양 훈풍과 해외증시 상승 등에 힘입어 사흘째 오르고, 국내외 주요 경기선행지표들이 호전되는 점은 추세적 상승을 위한 징후들로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아직 불안하고 세계 주요국의 경제성장 전망이 불투명한 점은 증시 반등을 기대하기가 아직 시기상조임을 보여주는 요소들로 지적된다.

일단 최근 국내외 시장을 살펴보면 증시의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코스피지수는 3일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고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눈에 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일 6.76포인트(0.66%) 오른 데 이어 4일에는 33.69포인트(3.29%)나 급등했으며, 5일 오후 1시56분 현재 전날보다 5.78포인트(0.55%)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오르며 1.53%(5.52포인트)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증시의 이 같은 상승은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 힘입은 바 크다. 전날 다우존스(2.23%)와 나스닥(2.48%), 영국 FTSE100(3.81%), 프랑스 CAC40(4.74%), 독일 DAX(5.42%) 등 미국과 유럽 증시도 급등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도 6.12%와 6.91% 폭등했다.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중국 등의 주요 경기선행지표들이 호전되고 중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쓸 것이라는 점도 증시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국내 재고순환지표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중국 생산관리지수(PMI)와 유동성 지표 등이 대부분 작년 하반기나 올해 초를 저점으로 기지개를 켜는 양상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 3일과 5일 각각 개막한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양회(兩會)를 계기로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글로벌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토러스투자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현재 불확실성을 대변하는 변수는 급등한 원ㆍ달러 환율이고, 긍정적 요인은 중국을 필두로 한 경기 개선 조짐"이라며 "최근 한.미.중의 경기 선행지표들이 개선되며 경기 저점에 대한 기대가 커져 3월 중순께 시장의 변곡점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오태동 연구원은 "시장에서 아직 호재로 인정하지 않는 중에도 분명히 바뀌는 부분들이 있다"며 "이달 중순께는 원·달러 환율이 아래로 꺾이며 증시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아직 안정되지 않고 있고, 세계 주요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이 밝지 못한 점은 증시 반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월 흑자로 돌아선 무역수지나 2천억 달러선을 지킨 외화보유액 등은 국내 외환시장의 긍정적 요인이지만 아직 동유럽발 금융위기 등에 압도되는 국면이어서 글로벌 금융 리스크가 먼저 해소돼야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이 같은 신중론에 무게를 실어주는 대목이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외환시장 안정과 외국인 매수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선순환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리스크가 먼저 해소돼야 한다"며 "하지만 동유럽 국가들의 디폴트 가능성과 미 씨티은행 국유화, GM 파산 위험, 글로벌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 전망 등 악재가 곳곳에 널려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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