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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사건... 부실은 봉합됐다?

지난달 16일 한 언론의 특종보도 이후 모든 신문 방송들이 경부고속철 2단계 공사의 부실을 들추느라 난리법석이었습니다.

2주가 지난 지금........

고속철 사건은 모두 해결된 것처럼 조용합니다. 침목 균열의 원인이 대충 미루어 짐작이 가지만 전문가들의 정확한 원인 규명까지는 한달 가까이 걸리고, 의혹의 외연을 레일과 침목을 연결해주는 체결장치라는 부품까지 확대해 봐야 답도 안나오니 기자들이 지칠 수밖에요.

저도 경부고속철 2단계의 사양 선정 당시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었던 정종환 현 국토해양부 장관에게까지 취재의 폭을 넓혀봤습니다만 별 수확을 못 거뒀습니다. 마치 혼자서 떠들고 남들은 거들떠도 안보는 그런 느낌을 짙게 받았습니다.

수십, 수백만이 타고 다닐 고속철에 부실이 있다고 이렇게 언론이 떠드는데도 국토해양부만 미동할 뿐 검찰이나 감사원은 꿈쩍도 안하더군요.

왜 그랬을까요?

한 정부 관료가 그러더군요.

지난주 월요일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을 할 때 고속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했다고... 국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대통령이 한말씀 해주실만도 한데 일언반구 없었다는거죠. 어차피 고속철은 여권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하는 지난 두 정권 때 놓여진 것이니 지금 정권 입장에서는 신경 쓸 바 없다는 겁니다.

철도시설공단 직원 가운데 불미스러운 행실로 사법처리되는 일 정도가 불거질 수는 있겠지만 그 이상의 사태는 없다는 것이 정권의 판단으로 읽혀지기도 합니다. 그런 정치적인 판단에 앞서 고속철의 안전에 대한 확신을 정권은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전하겠죠? 그러니까 이렇게 조용해진거겠죠? 그런데 기자는 영 찜찜하네요.

계속 취재해보겠습니다!!!!!

 

[편집자주] 부동산 시장과 건설업계를 담당하는 김태훈 기자는 2003년 SBS로 자리를 옮겨 사회부 사건팀을 거쳐 경제부 기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대운하 사업과 4대강 살리기 등 논란이 많은 이슈들에 대한 치밀한 취재로 시사성 높은 기사들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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