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적으로 합의는 했지만 상처는 여전합니다. 여야 강경파의 반발 기류, 또 대치 과정에서 빚어진 폭력사태 해결이 시급한 숙제입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최대 쟁점인 미디어 관련법의 처리 시한을 확보하는 등 쟁점법안 처리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협상 결과를 긍정 평가했습니다.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 : 폭력이나 무력충돌이 없는 평화적인 국회, 우리 국회는 오늘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미디어법 처리에 대해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던 박근혜 전 대표가 야당의 양보를 촉구하는 등 친이-친박계가 한 목소리를 내는 수확도 거뒀습니다.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시기를 결정 못박는 것은, 저는 그 정도는 야당이 받아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기도 정하지 않고 무한정 갈 수 없는 것 아니겠어요.]
반면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불만과 비판이 밤 늦게까지 이어지는 등 협상 결과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조정식/민주당 원내 대변인 :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지도부에 강력한 성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직권상정이라는 급한 불을 끄고, 6월까지 여론전을 펼 시간을 벌었다는 현실론도 일부 제기되면서, 최종 결정은 지도부에 일임했습니다.
자유선진당은 국회의장이 직권상정 권한을 남발했다고 비판했고, 민주노동당은 민주주의의 위기는 남긴 채 시간만 연장한 꼴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반전을 거듭한 끝에 극적인 타결은 이뤄냈지만 야당내의 반발 기류에다 여야 폭력 사태의 앙금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 쟁점법안 처리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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