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현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청와대 내조 1년'의 소회를 털어놨다.
김 여사는 오는 4일 발간되는 정부 정책정보지 `위클리 공감' 창간호를 통해 지난해 2월 25일 청와대에 입성한 이후 겪었던 갖가지 경험을 비롯해 이 대통령과의 관저 생활, 교육관 등을 허심탄회하게 소개했다.
부부 아나운서 손범수, 진양혜씨의 진행으로 지난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김 여사는 "사람들은 청와대 생활이 외롭고 적막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미 단단히 각오하고 들어와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만큼 쓸쓸하고 외롭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대통령이 차 없는 날이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시기에 손녀들과 같이 자전거를 배웠는데 아직 잘 못타서 보조바퀴가 달린 네발자전거를 타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김 여사는 이 대통령이 취임후 월급 전액을 기부한 것에 언급, "저한테 묻지도 않고 결정했으니 `기자회견 해야겠다'고 농담했더니 월급을 전부 제 통장으로 옮겨 마음대로 쓰라고 하셨다"면서 "어리둥절했는데 그날 저녁 대통령이 `소외되고 어려운 아웃을 찾아다니는 일을 많이 할테니 그때 적절히 쓰면 좋지'라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또 `촛불정국' 등 지난해 각종 악재에 대해 김 여사는 "애당초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다 해서 당장 좋아지고 모든 사람에게 호응을 받으리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미래를 위한 터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여사는 "모시는 사람들이 대통령께 `잘한다. 못한다'고 말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 "그래서 제가 쓴소리하는 역할을 한다. 항상 세상 돌아가는 일에 귀를 열어놓고 대통령이 미처 챙기지 못한 사안에 대해 조언한다"고 말했다.
`남편감'으로서 이 대통령에 대해 김 여사는 "가정적인 남편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는 괜찮은 남편"이라고 평가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 부인까지 됐으니 전에 섭섭했던 건 다 참아야죠"라면서 "대통령께서 생일과 결혼기념일을 잘 챙기는데 카드는 꼭 `사랑하는 윤옥에게'로 시작해 `명박으로부터'라고 끝난다"며 은근히 `남편자랑'을 하기도 했다.
보통 주부와 같이 TV드라마도 보고 콘서트 공연에도 남몰래 다녀온다는 김 여사는 "올 겨울에는 뜨개질을 많이 했다"면서 "저체온증으로 고생하는 아프리카 신생아들에게 털모자가 많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올 연말에는 아이들 모자를 떠서 보내주려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격주 발행하던 `코리아플러스'를 이달부터 주간 `위클리 공감'으로 재창간한다"고 밝혔다.
위클리 공감은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정책을 기획특집으로 심층 보도하고 국민생활에 유용한 정보들을 사례별, 분야별로 소개한다는 계획으로, 인터넷 홈페이지(http://gonggam.korea.kr)에서 구독 신청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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