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가구당 지고 있는 빚이 4,1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빚은 느는데 경기 침체로 가계의 금융자산이나 소득은 줄어서 채무 상환 능력 악화가 우려됩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친 가계 신용 잔액이 지난해 말 688조 2천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7조 6천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가계 빚 증가 속도가 둔화됐지만, 지난 한 해 가계빚 증가 규모는 2007년의 48조 7천억 원보다 많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 빚을 통계청의 추계 가구 수로 나눈 한 가구당 빚은 4,128만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가계 빚 가운데 가계대출은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52조 9천억 원 증가했고, 할부 서비스 등 판매신용은 4조 6천억 원 늘었습니다.
예금은행의 주택용도 대출 비중은 2007년 말의 41.4%보다 3.3% 포인트 증가한 44.7%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3분기에 개인 부문 금융자산이 감소세로 돌아선데다,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가계의 가처분 소득도 정체 또는 감소할 것으로 보여 가계의 빚 갚을 능력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가계 빚이 늘수록 소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실물 경기 회복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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