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한 마을에서 집에서 담근 포도주를 나눠 마신 할머니 9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경찰과 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모가면 정모(75.여)씨가 집 안에서 의식이 없이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 이천의 A병원으로 옮겼으나 병원 도착 후 숨졌다.
또 같은 마을에 사는 다른 정모(71.여)씨도 같은 증세를 보여 서울의 K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밖에 유모(74.여).이모(74.여).한모(72.여)씨 등이 복통증세를 보여 서울 H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모(81.여).임모(79.여)씨 등 2명은 이천의 A병원에서 치료중이나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 나머지 할머니 2명은 병원치료는 받지 않고 집에서 간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같은 마을에 사는 이들 할머니는 22일 오후 숨진 정씨가 집에서 가져온 담근 포도주 두 주전자 분량을 마을회관에서 함께 나눠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할머니들이 마신 포도주 잔량을 확보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숨진 정씨를 부검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릴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할머니들이 포도주를 마시고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여지지만 어떤 원인으로 사망까지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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