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골목골목을 누비는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손끝으로 꾸욱꾸욱 아픈 곳을 콕콕 집어 풀어주는 마사지 달인,정숙재 할머니.
그리고 아픈 노인들의 손발이 되어주고 있는 간병인 이연화 할머니인데요.
이처럼 금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일하는 케어프렌즈 봉사단은 25명.
사랑의 열매 지원으로 마사지, 간병인, 영양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지역의 노인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정숙재(63세)/마사지 자원봉사 : 몸이 안 좋았었는데 다시 회복이 되면서 내가 제2 의 삶을 정말 보람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어요). 일이 즐거워요. 어르신들 만나고 이렇게 마사지해드리는 것을 기뻐하시고 그럴 때 매우 즐겁고.]
하루 2시간 정성껏 이어지는 마사지에 할머니들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납니다.
[박명분(87세)/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 젊을 적에 애 엎고 다니고, 장사했더니 전신이 안 아픈 곳이 없어요. 그런데 이렇게 (마사지를) 받으니까 시원하더라고요.]
이연화 할머니는 오늘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길을 나섭니다.
일주일에 2번씩 그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박 할머니를 간병하기 위해서인데요.
노인정을 개조해 만든 차디찬 방에 할머니는 늘 혼자입니다.
얼음장처럼 꽁꽁 언 할머니의 손을 녹이며 오랜 시간 말동무가 되고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위해 안마, 설거지, 청소를 해줍니다.
정작 자신도 예순을 넘은 나이.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3년째 간병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연화(61세)/간병 자원봉사 : 집에 가면 뿌듯한 걸 느끼고, 갔다 오면 아이고 잘 갔다 왔다 (그렇게 생각해요.)]
얼마 전 노인성 치매를 앓던 어르신을 보내고 혼자인 박 할머니의 건강이 걱정돼 약속한 날짜보다 더 자주 찾아오게 되는데요.
[시흥5동 할머니 치매가 오고 그럴 적에는 솔직히 말하면 조금 미운 생각도 들었는데, 돌아가셨다는 말 들으니까 마음이 아팠죠. (돌아가시기 전에) 가서 한 번 더 찾아볼 걸 싶어서.]
늘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동네를 누비며 독거노인을 돌보는 어르신들.
어르신들의 젊은 발걸음이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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