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초등학교 2곳의 학업성취도 평가 학력미달자 누락 보고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역 교육계가 이를 두고 평소 입장에 따라 엇갈린 반응들을 내보이고 있다.
20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진보적으로 알려진 교원단체는 학업성취도 평가 자체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폐지를 주장한 반면 보수적이라 일컫는 단체는 시험 자체보다 시행상의 오류 바로잡기를 강조하고 나섰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임실과 대구의 평가집계 오류는 학교.교사 평가로 연결되는데 따른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결과라는 의혹이 있다"며 "무리한 평가 강행을 중단하고 시험 자체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에따라 내달 9일 학업성취도 실시에 반대하는 학교대표자선언 및 집회를 갖고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며 학부모단체 등과 함께 학업성취도 평가 폐지 입법청원서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반해 대구교원단체총연합회는 "평가의 신뢰성에 타격을 줬다는 점에서 교육당국의 공정한 분석 시스템 도입이 절실하다"며 "이번 기회에 신뢰할 수 있는 통계를 확보하는 것이 평가 조기정착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대구교총도 전교조 등 평가를 거부하는 움직임에 대해 그동안 표집(標集)실시한 학업성취도를 전집(全集)으로 바꾸는 과정의 부분적 오류로 평가하고 합리적이며 발전적인 대안 제시를 기대했다.
평등교육실천 학부모회 관계자는 "학교와 교사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려는 과정에서 터져나온 문제"라면서 "어른들이 사기치는 모습에서 아이들이 무얼 배울 수 있겠느냐"고 한탄했다.
학부모 장모(41.대구시 남구 대명동) 씨는 "우리 지역에서는 유사사례가 없을 것이라고 교육당국을 믿었는데 사실로 밝혀져 어이없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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