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 추기경은 성직자이기 전에 따뜻하고 소박했던 한 인간이었습니다. 그의 유품과 주변 사람들의 추억에는 이런 인품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빛 바랜 미사용품.
지난 1966년, 주교가 된 뒤부터 늘 사용해온겁니다.
쓰고 다니던 뿔테 안경은 부러지고 나서야 바꾸곤 했습니다.
관용차로 경차를 타고 다닐 정도로 검소했던 그였지만, 이웃에게 만큼은 아낌이 없었습니다.
[변종찬 신부/가톨릭대학 교학부처장 : 책 한 권을 사고 싶은데 너무 비쌉니다. 그래서 못 사겠습니다. 그랬더니 주머니 속에서 나온 꼬깃꼬깃한 돈으로 마치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용돈 주시듯이….]
추기경이 베푼 사랑은 소박한 선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몸이 불편한 한 어린이가 선물했다는 크레파스 초상화는 김 추기경이 가장 아끼던 보물이었습니다.
남 돌보기 바빠 자기 몸 돌볼 여유는 없었지만, 밖으로는 늘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 마이클, 미스터 잭슨 둘 중에 뭐로 부르는 게 좋아요?]
[마이클 잭슨 : 상관없는데… 마이클로 불러주세요.]
이런 친근함은 신자들뿐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가슴속 깊이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말년엔 성직자로서의 근본적인 외로움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김병기/김수환 추기경 조카 : 추기경께서 모르겠습니다만 외로움을 느꼈을때 저희들과 굉장히 가까워졌습니다.]
희생과 사랑을 서약한 성직자로서, 이웃에 대한 친절과 웃음을 아끼지 않았던 푸근한 큰어른으로서 국민들 마음속에 남게 됐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