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현동에 사는 안은경 씨.
최근 카드를 사용하다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매번 이용했던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올해부터 갑자기 안됐기 때문인데요.
[안은경/서울시 대현동 : 원래 무이자 3개월 할부가 되는 카드로 알고 있었고, 그렇게 작년까지 이용을 했었는데요. 처음에 그런 혜택들을 내세워서 카드를 발급하게 해놓고 이제 와 뒤늦게 은근슬쩍 없애는 건, 정말 화가 나는 일인 거 같아요.]
서울 풍납동에 사는 김이구 씨도 갑자기 올라간 현금 수수료 때문에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김이구/서울시 풍납동 : 현금수수료율 그런 혜택도 줄어들고 그런 변화 가 일어난다고 하니까 좀 당황스럽고요. 그런 것들을 봤을 때 다른 카드로 옮긴다든지 아니면 있던 카드를 줄인다든지 저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워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카드사들은 이렇게 무이자 할부 서비스 중단과 연회비 50% 인상, 현금서비스 취급 수수요율 인상, 주유 할인 서비스 적용 기준 강화 등 고객들에게 제공해오던 혜택을 대폭 줄이고 있는데요.
타당한 이유가 있는지 카드업체에 문의해 보았습니다.
[카드업체 관계자 : 작년에 금융위기로 인해서 카드사들의 제반 경비가 많이 상승했거든요. 5%대 하던 조달금리가 8%대 후반까지 상승을 했기 때문에 50% 이상 올라간 거잖아요. 다들 쉽지 않은 환경이었고, 그런 원가가 많이 올라갔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또한 카드 사용률이 크게 저조해진 것도 혜택을 줄이는 이유라고 업계 측은 말하는데요.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카드 결제액이 10월 15.23%, 11월 9.8%, 12월 9.09%로 크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의견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카드사의 일방적인 결정에 소비자들이 휘둘리는데 대해 보완책 마련이 시급한데요.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시민권리센터 팀장 :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손해를 전가하는 부분이 관행처럼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재를 하거나 현행법상 할 수 없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보완을 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가서비스가 변경되면 인터넷 공지나 이메일 안내 처럼 소극적인 방법으로만 전달되어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변경된 부가 서비스는 휴대전화 문자나 전화 안내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또 변경된 서비스로 인해 카드를 취소할 경우 연회비를 면제해 주는 등, 소비자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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