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24살의 이예원 씨.
대학교 4학년으로 취업 준비에 한창일 때지만, 이 씨는 최근 사회복지사의 꿈을 접고 신부수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예원/대학교 4학년 : 취직하기도 쉽지 않고 해서 저는 안정된 삶을 꿈꾸기 때문에 미리 결혼하는 게 낫겠다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신부요리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이 씨처럼 경기침체로 취업이 어려워지자 20대 초반에 결혼을 준비하는 여성들이 조금씩 늘고 있는데요.
[민정/요리학원 관계자 : 20대 초반 여성분들이 신부요리 수업을 배우러 (와서) 작년에 비해 15명 정도 늘었고요.]
결혼정보업체에 등록하는 저 연령층 여성회원도 지난해 큰 비율로 증가했습니다.
신규 취업 연령인 24~26세 여성의 가입률이 2007년 175명에서 2008년 432명으로, 2.5배 증가했는데요.
특히 20대를 갓 넘긴 여성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형남규/결혼정보업체 이사 : 2006년도에는 23세 미만의 여성이 전무했다면, 2007년도에 1명, 2008년도는 12명까지 증가했고요.]
이런 현상은 1999년 IMF 외환위기 직후, 경기불황 때 결혼정보 업체들이 급성장을 보인 것과 비슷한 양상입니다.
다만 특이한 점은 과거 조기 결혼이 부모의 주도로 이루어졌다면, 최근에는 20대 초중반 여성들이 직접 결혼정보회사에 상담과 회원 신청을 의뢰해 온다는 것입니다.
[이윤식/숭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좀 더 직업의 기회가 많아지고 여유가 있다면 구태여 본인들이 소위 이야기하는 생활의 예속이라고 하는 (결혼) 그런 걸 택할 리는 없겠죠.]
최악의 취업난 속에 결혼을 통해 취직 고민을 해결하려는 여성들이 일부 생겨나고 있는 것인데요.
개인적인 선택이긴 하지만 자신의 꿈을 실현해 보지 못하고, 결혼을 대안으로 택해야 하는 현실이 어쩐지 씁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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