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무대에 오른 연극 '엄마열전'과 현재 인기리에 공연 중인 '친정엄마와 2박3일'에 이르기까지 최근 엄마를 조명한 연극들이 잇따라 무대에서 주목받았다.
이번에는 이 시대 아버지상을 조명한 연극 세 편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은행나무, 극단 모꼬지, 극단 라이프시어터 등 3개 극단은 '아버지 열전 시리즈'라는 주제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김성노 연출)과 '아버지와 아들', 뮤지컬 '기러기 아빠'를 선보인다.
아서 밀러 원작의 '세일즈맨의 죽음'은 세속적 성공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결국 그 희생물이 되고 마는 한 평범한 영업사원의 삶을 통해 자본주의 속 현대인의 비극적 자화상을 고발한 작품이다.
'성실하면 성공한다'는 신념으로 살아온 한 늙은 영업사원이 지방출장에서 헛수고만 한 채 돌아와 이튿날 자살하기까지가 무대 위에서 전개된다.
이번 공연은 작가 김혁수가 원작을 우리식의 이야기로 번안한 것이다. '무서웠던 우리들의 아버지, 그 아버지의 맹목적인 가족사랑 이야기'라는 주제를 내걸고 이 시대 아버지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성실한 삶을 살아 온 보험설계사 황원석은 변화에 밀려 회사에서 쫓겨나고 비정규직 외판원으로 전락한다. 그런 그에게 가족은 희망이 아닌 시련으로 다가올 뿐이다.
최고의 농구 선수가 되리라 믿었던 큰 아들은 대학 진학에 실패하고 지방을 전전하며 일확천금을 꿈꾸고, 둘째 아들은 아버지와 형의 몰락을 보며 나이트클럽에서 웨이터 생활을 한다.
아버지와 두 아들의 관계는 갈등과 방황으로 치닫기만 하는데….
출연 김인수, 김명희, 이상범, 이철희, 송바울, 이승기, 김태경, 이종혁, 이화선. 2만원.
이 작품에 이어 최은숙 작가가 쓴 연극 '아버지와 아들'(황백 연출, 4.3-5.10, 극단 라이프씨어터), 양수근 작가의 뮤지컬 '기러기 아빠'(복진오 연출, 5.15-6.28 극단 모꼬지)가 6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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