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칼'같이 엄격했던 백악관의 문화를 보다 편안하게 바꾸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철두철미했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달리 백악관의 분위기와 집무 방식을 파격적으로 완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임기 첫날, 오바마 대통령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정장 재킷을 입지 않은 채 등장했다. 이곳에서는 반드시 겉옷을 입고 넥타이를 매야 한다는 부시 전 대통령의 원칙이 하루만에 무너진 것이다.
오바마는 직원들에게도 주말에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난 토요일 로런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회색 스웨터에 느슨한 바지를 입고 출근하자 백악관의 베테랑 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대통령이 직원 사무실을 찾아오면 직원은 일어서서 정중히 인사하는 것이 관례겠지만, 오바마는 사무실에서 쉬고 있던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을 불쑥 찾아와서는 "와우, 깁스. 그냥 계속 다리를 책상 위에 올리고 있게"라고 말하기도 했다.
집무 방식도 천지 차이다. 오바마가 일을 시작하는 시간은 오전 9시로 부시보다 약 2시간 늦다. 그는 대신 오전 6시45분부터 아침 운동을 즐긴다.
또 언제나 정해진 회의 시간을 엄수했던 부시와는 달리, 오바마는 지난 주 의원들을 초청해 경기부양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의원들에게 미안해 하면서도 늦은 시각까지 토론을 계속했다.
오바마는 부시가 만든 전통인 '부통령과의 주말 점심 식사'를 계승하고 있지만, 그 메뉴는 치즈버거와 치킨, 또는 생선요리이다.
오바마의 백악관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키는 것으로, 그는 아침에 가족과 식사를 한 뒤 두 딸의 책가방을 챙겨주고 있다.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은 오바마가 가족과 한 집에 함께 생활한다는 사실에 기뻐한다며 "그가 이보다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