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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에서 활약할 '오바마 여인들'은 누구?

'패션리더' 미셸 여사부터 로저스 의전비서관까지, 가디언, 오바마 행정부를 책임질 여성들 소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끄는 새 미국 행정부에서 활약할 '오바마의 여인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영국 일간 가디언은 23일 '새 시대의 도래?'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실어 오바마 행정부를 이끌어갈 여장부들을 소개했다.

오바마 내각에 포함된 여성 참모 중 장관급은 5명에 불과한 만큼 '양(量)'에서는 전임정부에 비해 나아진 것이 없지만, '질(質)적인 측면'에서는 기대해도 좋다는 것이 가디언의 총평이다.

다음은 가디언이 소개한 '오바마의 여인들'.

◇ 미셸 오바마(44) = "재클린 케네디 이후 가장 패션감각이 뛰어난 퍼스트 레이디"란 찬사를 받고 있는 미셸 오바마는 오바마 대통령의 '비공식적인 참모'인 동시에 '가장 높은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해 변호사로 자수성가한 엘리트 여성인 미셸은 '제 2의 힐러리가 되는 게 아니냐"는 세간의 예상을 인식한 듯 퍼스트 레이디 등극이 확정된 뒤 줄곧 "엄마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그러나 '엄마만 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게 미국 언론의 중론인 데다, 취임식 의상이 다시 한번 패션계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역시 미셸'이라는 평가를 받은 만큼, 미셸은 오바마의 임기 내내 어떤 형식으로든 대중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힐러리 클린턴(61) 국무장관 =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의 유명인사. 오바마 대통령의 경선 라이벌이었던 클린턴 장관은 "나라를 위해 나서달라"는 오바마의 요청에 8년간 지켜온 뉴욕주 상원의원직을 버리고 퍼스트레이디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무장관직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그녀가 '대통령의 지휘를 받는 국무장관을 하기에는 너무 야심이 큰 인물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클린턴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스마트 파워로 미국 외교의 새 장을 열겠다"고 선언하며 국무장관직 수행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 질 바이든(57) = 민주당 대선 승리의 숨은 공로자인 질 바이든은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의 아내. 바이든 여사는 남편의 부통령 취임이 임박한 지난달 말까지도 고향인 델라웨어에서 영어교사 일을 계속할 정도로 '일하는 여성'으로서의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왔다.

새 정부 출범으로 워싱턴에 입성한 바이든 여사가 현재 수행중인 일 역시 '일자리 찾기'라는 후문이다.

박사학위 하나, 석사학위를 두 개나 가졌을 정도로 공부에도 열심인 바이든 여사는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새로운 역할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재닛 나폴리타노(51) 국토안보부 장관 =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국토안보부 장관에 오른 나폴리타노 장관은 이상주의자이자 투사형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애리조나 주지사를 지낸 나폴리타노 장관은 지난 2005년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베스트 미국 주지사 5명에 포함됐으며, 백악관에 의해 2008년 대선에 출마할 여성정치인 8명에 꼽히는 등 유능한 정치인으로 손꼽혀 왔다.

나폴리타노 장관은 종종 하루에 19-20 시간까지 일하는 일벌레로 알려졌지만, 농구광이자 급류타기와 하이킹을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이기도 하다.

◇ 수전 라이스(44) 주 유엔대사 =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최연소 국무부 차관보라는 기록을 세웠던 라이스 대사는 오바마 정부로 자리를 옮겨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유엔대사'가 됐다.

직설화법으로 유명한 라이스 대사는 종종 '강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이라크 전쟁을 포함한 주요 이슈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견해를 충실히 대변하는 인물로, 그간의 경험을 살려 오바마의 외교자문역으로 맹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 밸러리 재럿(52) 백악관 선임고문 = '여자 버락(오바마)', '오바마의 또다른 두뇌'등으로 불리는 재럿 고문은 백악관 참모 중 오바마 대통령과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하다.

1991년 시카고 시청에서 일할 당시 미셸 오바마 여사를 자신의 비서관으로 채용하면서 오바마 부부와 인연을 맺은 재럿 고문은 시카고 증권거래소 이사장, 부동산 개발업체 '해비타트'사 대표이사 등으로 재직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들은 재럿 고문을 '오바마의 큰누나 같은 존재이자, 비공식적 전략가이며, 명석한 외교관'이라고 평가한다.

◇ 힐다 솔리스(51) 노동장관 = 히스패닉 여성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백악관 각료가 된 솔리스 장관은 로스앤젤레스의 히스패닉 주민 밀집지역에서 5차례나 연방하원에 당선된 인물로, 친(親) 노동계 성향이면서 자유무역에는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내심이 강하고, 결단력이 있는 열정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 솔리스 장관은 환경 문제에도 관심이 많아 앞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녹색 일자리(환경친화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적극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리사 잭슨(46) 환경보호국장 =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환경보호국장이 된 잭슨 국장은 지난 2002년부터 뉴저지주(州)의 주 환경보호부에서 토지이용 및 관리담당 차관보를 거쳐 장관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잭슨 국장을 인선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에서는 그녀의 뉴저지 시절 정책 실패사례를 거론하며 반대 입장을 천명하기도 했으나, 결국 환경보호국장직에 오르면서 환경을 중시하는 오바마 정부의 '환경 차르'가 됐다.

◇ 데지레 로저스(49) 대통령특보 겸 의전비서관 = 오바마 부부의 오랜 친구인 로저스 비서관은 밸러리 재럿 백악관 선임고문과 함께 대표적인 '시카고 사단'으로 분류되는 오바마의 최측근이다.

백악관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의전비서관으로 지명된 로저스 비서관은 미국 언론에 의해 종종 '가장 영향력이 큰 흑인 여성'으로 꼽히는 사업가 출신으로, 미셸 여사의 '패션 라이벌'로 불릴 정도로 패션감각도 뛰어난 인물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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