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망자 5명의 시신은 서울 순천향 병원에 안치됐지만 부검절차가 끝나지 않아서 빈소는 마련되지 못하고있습니다. 살아보겠다며 애쓰던 가장들이 변을 당했다는 소식에 유족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희생자 가운데 55살 양회성 씨는 15년 전부터 서울 한강로 재개발구역에서 복집을 운영해왔습니다.
상가 프리미엄과 수리비 등 때문에 2억 원의 빚을 안고 근근이 수지를 맞춰 오던 중 지난해 5월 재개발이 결정됐지만 영업손실비로는 5천만 원이 책정됐습니다.
자리를 잡을 때까지 임시상가를 만들어달라며 같은 처지의 상가 세입자 30명과 함께 재개발 조합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농성에 참가하면서 양 씨가 가족들에게 남긴 "돈이 없어 미안하다"는 말은 결국 유언이 돼버렸습니다.
[김영덕/고 양회성 씨 부인 :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돈이 없어서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71살 이상림 씨는 지난해 3월, 17년 동안 운영하던 식당을 접고 호프집을 열었습니다.
규정이주비만 받고 나가달라는 조합에 맞서 36살 아들과 함께 건물 농성에 나섰다가 이씨는 숨지고, 아들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고 이상림 씨 유가족 : (아버지가) 맞으실 거 같은데 (아닐 거라고) 조금은 희망을 가지고 있는 거죠.]
시신에 대한 부검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희생자들의 빈소는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참사 현장엔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헌화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희생자 유족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 책임자 처벌과 정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해산작전에 투입됐다 순직한 고 김남훈 경장은 훈장과 함께 1계급 특진이 추서돼 내일(22일) 오전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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