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로또 1등 당첨금을 놓고 부부간에 2년간 벌인 법정다툼에서 결국 남편이 이겼습니다. 남편은 18억 원 전부를 돌려받게 됐는데요. 하지만 가정은 이미 깨졌고, 아내는 구속됐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돈을 벌기 위해서 사실혼 4년 만에 따로 살아야했던 41살 최 모 씨 부부.
지난 2005년 11월, 남편 최 씨가 로또 1등에 당첨되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듯했습니다.
세금을 뺀 당첨금이 무려 18억 8천만 원.
부부는 다시 살림을 합쳤고, 당첨금은 아내 김 모 씨 계좌에 입금됐습니다.
[최 모 씨/소송당사자 : 우리 엄마와 관계개선을 하기 위해서, 더 나아가 부모님을 잘 부양하겠다(고 약속하니까 입금했죠)]
그러나 불과 한달 뒤 남편 최 씨가 부모에게 보낼 전세금 5천만 원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문제가 터졌습니다.
아내 김 씨는 당첨 사실을 비밀로 하자는 약속을 어겼다며 남편의 요구를 거절했고, 당첨금 가운데 12억 원을 자신의 몫으로 요구했습니다.
결국 최 씨는 소송을 냈습니다.
1심 재판부는 당첨금 가운데 10억 원은 아내 몫이라고 판단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아내에게 한 푼도 줄 필요가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당첨금 주인은 로또를 산 최 씨이며 당첨금을 부인에게 맡겼어도 증여의 뜻은 아니라는 겁니다.
최 씨는 현재 딸과 함께 부모 집에서 살고 있으며, 김 씨와 재결합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아내 김 씨는 판결 후에도 남편에게 돈을 돌려주지 않아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중입니다.
[최 모 씨/소송 당사자 : 처음에 선물을 사줬던 것이 이런 화근을 일으켰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결과적으로 씁쓸하다는….]
결국 돈 때문에 원수가 되다시피한 최 씨 부부는 차라리 로또가 당첨되지 않았던 때가 더 행복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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