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 속에서도 올해 설 연휴 휴일 수가 작년 추석보다 늘어남에 따라 해외여행 예약률이 늘고 있다.
환율 급등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업계는 잠시나마 반색하고 있다.
19일 하나투어[039130]에 따르면 24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상품을 예약한 인원은 19일 현재까지 1만2천여명으로 지난해 추석을 앞둔 시기에 비해 25.76% 증가했다.
작년 설 연휴에 비해서는 26%가량 감소한 상태지만,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예약건수가 계속 늘고 있어 작년 대비 감소 폭은 좀 더 줄어들 것으로 하나투어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작년 추석 연휴와 비교하면 당시 연휴가 주말과 겹쳐 3일에 불과했던 데 비해 이번 설 연휴는 4일로 올해를 통틀어 가장 긴 연휴여서 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여행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 하나투어는 설명했다.
또 최근 유류할증료 인하로 항공료가 저렴해지면서 전반적인 여행상품의 가격이 많이 하락한 것도 여행수요 증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작년 11월 미주.유럽.호주행(편도 기준)이 140달러에서 현재 41달러 수준으로 내렸고, 중국.동남아.괌.사이판행이 작년 말 62달러에서 현재 18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여행상품 가격도 '미서부 관광 8일 상품'은 작년 말 170만~260만원에서 현재 140만~230만원으로, '태국 방콕/파타야 5일 상품'은 작년 말 70만~80만원에서 현재 60만~70만원대로 인하됐다.
특히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저렴한 여행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동남아 지역에 관광객이 부쩍 몰리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이번 설 연휴 기간 전체 예약건수 중 47.86%를 차지, 작년 설 연휴 기간의 예약비중 45.83%에 비해 2%p 이상 느는 추세다.
다른 지역으로는 중국이 20.40%, 일본이 19.29%, 괌/사이판이 4.32%를 차지해 뒤를 잇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요즘 경기가 안 좋은 만큼 마지막까지 심사숙고해 해외여행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그런 수요가 움직임을 보이는 것 같다"며 "연휴 전 막바지까지 해외여행 예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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