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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시, 오바마 취임식 앞서 노숙자 소개

오는 2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행사지역 노숙자들이 소개된다.

워싱턴시 당국은 행사지역인 백악관 및 주변지역에 대한 일제 보안점검이 시작되는 19일까지 노숙자들을 시가 운영하는 대형 수용시설 2곳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15일 전했다.

노숙자들은 수용시설행(行) 버스 편도표를 제공받게 되며 해당 수용시설들을 24시간 개방된다.

시 관계자는 이들 노숙자가 일단 행사지역을 벗어나야 하지만 행사 당일엔 일반 시민과 마찬가지로 줄을 서서 행진 등을 구경할 수 있다며 다만 이들 노숙자는 옷가지 등을 넣은 큰 가방을 소지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시 당국의 이런 '배려'는 2002년 올림픽을 개최한 솔트레이크 시 당국이 올림픽 기간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는 등 인간적인 처우를 처음으로 한 이후 생겨난 선례를 따른 것.

전미노숙자연합 의장인 마이클 스툽스는 "노숙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의 각 도시는 과거에 올림픽이나 대형 정치행사가 열릴 즈음에는 노숙자들을 대거 체포한 뒤 편도 버스표 지급해 강압적으로 인근 주(州)로 보내거나 행사 참가자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영화표를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시 관계자도 "이번 취임식 행사와 관련해 노숙자들이 '떼밀려 다른 곳으로 갔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움직이기 쉽지 않은 노숙자들의 짐은 시가 무료로 보관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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