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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경제] 불황? 외국인 소비자를 잡아라!

지난해 7월, 한국에 온 미국인 마거릿 씨.

백화점에서 물건을 고르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마음에 들어요. (사용법도) 간단하네요.]

[마거릿/한국 거주 6개월째 : 주말마다 쇼핑몰에 가요. 쇼핑하러 가는 걸 정말 좋아해요.]

원·달러 환율이 6개월 전보다 30% 넘게 오르면서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느끼기 때문인데요.

자연스레 씀씀이도 커졌습니다.

[달러가 강세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제품을 사게 되면 돈을 많이 절약할 수 있어요.]

또, 백화점 곳곳에 통역 인력들이 배치된 점도 쇼핑을 자주 나오게 하는 이유인데요.

때문에 고향에 있는 친구에게 필요한 물건을 부탁했던 수고로움을 이젠 덜게 됐습니다.

[구은경/백화점 관계자 : 뭐 영어뿐만 아니라, 일어나 중국어나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분들을 되도록이면 많이 배치를 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8년째 생활하고 있는 폴 젬버 씨.

그가 물건을 사기 전에 우선 둘러보는 곳은 국내 인터넷 쇼핑몰입니다.

상품 디자인부터 가격 비교까지 꼼꼼하게 살펴보는데요.

최근 들어 영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쇼핑몰이 속속 늘어나고, 주민번호 없이도 간단한 확인을 통해 가입할 수 있어지면서 외국인들도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기가 더욱 쉬워졌습니다.

[폴 젬버/한국 거주 8년째 : (한국의 인터넷 쇼핑몰이) 해외 사이트보다 훨씬 편리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주문하면 물건을 받기까지 더 오래 걸리는데 한국 쇼핑몰에서는 빠르게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5월을 기준으로 3개월 이상 국내에 거주한 외국인 주민은 모두 89만 명.

전체 인구의 2%에 해당하는데요.

유통업체들이 이들을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외국인 가운데서도 99개 주한 대사관을 대상으로 쇼핑 안내 책자를 보내주는 일명 '대사관 마케팅'을 시작했고, 아이파크몰은 외국인 고객이 일대일로 쇼핑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외국인 전문 안내 요원을 늘려 배치한 상태입니다.

[김영민/대형 쇼핑몰 관계자: 고정 고객화 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고정 고객화 프로그램을 현재 준비 중에 있고요.]

외국인 소비자를 뜻하는 이른바 '포린슈머'가 경기침체 여파로 꽁꽁 얼어붙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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