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증시는 속속 발표될 예정인 국내외 기업의 실적 발표 영향으로 상승 추세가 이어지길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0일 전문가들은 국내외 기업의 실적 악화와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국의 실업 사태, 글로벌 수요 둔화 등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해 새해 들어 2주 연속 상승한 코스피지수가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 유가증권시장 =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23.56포인트(2.04%) 오른 1,180.96으로 마감했다. 조선업을 포함한 운수장비업종과 건설업종, 은행업종 등이 구조조정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쏟아진 전기전자업종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국내외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다음주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지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다음주 국내에서는 POSCO. 대한제강, 에스원, LG디스플레이, 제일기획 등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미국에서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을 비롯해 알코아, 자일링스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경기침체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전 세계 상품 수요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어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s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중현 연구원은 "경기 바닥의 시기를 예측하기 힘든 국내외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작년 4분기 실적 뿐 아니라 올해 1분기와 2분기 실적 전망도 암울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의 강현철 투자전략팀장도 "기업 실적 악화와 금융위기의 재발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코스피지수가 현 지수대보다 10% 가량 낮은 1,050 부근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코스닥시장 =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18.72포인트(5.51%) 상승한 356.48로 한 주를 마쳤다.
정부가 `녹색뉴딜'이라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와 4대강 정비사업 관련주 등 정부 정책에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테마주가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도 국내외 기업의 실적 악화와 소비 둔화라는 경제 환경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어서 유가증권시장보다 상승 탄력이 좋았던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동부증권의 지기호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 취임 전까지 급격한 하락세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개인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점차 강해지면서 상승 탄력의 둔화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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