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강화되면서 아랍권내 친서방 국가들과 강경파간 분열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가 7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가 거세지면서 이란과 시리아 내의 강경 헤즈볼라 및 하마스 지지자들의 시위가 힘을 얻고 있으며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 친서방 국가들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이같은 정세 변화는 향후 수십년간 미국의 중동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CSM은 현지 전문가들을 인용해 분석했다.
헤즈볼라 전문가인 레바논의 아말 사드 고라예브 박사는 "지난 2006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간 전쟁과 마찬가지로 이번 사태가 양 세력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며 "이로 인해 아랍권의 분열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루트 아메리칸대 이삼 파레스 센터의 라미 쿠리 연구원은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은 매우 강력하고 합법적이며 위협적인 존재"라며 "이슬람권 내의 주요 행동가들은 호전적 민족주의자들이며 이슬람 저항 그룹들"이라고 지적했다.
2006년의 경우 분열양상이 크게 표면화되지 않았지만 이번엔 보다 직접적인 설전이 오가는 등 노골적이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 이집트의 나빌 파미 전 주미대사는 "헤즈볼라가 아무리 이집트를 비난하더라도 이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었다"며 "그러나 이번의 (이스라엘) 공습이 이집트인들을 자극하는 효과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
전쟁이 확전일로로 치달으면서 중도파들 또한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반미의 선봉에 섰던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역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간의 경제난에 따른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국면전환의 호재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헤즈볼라 등 강경 단체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이들이 추후 지게 되는 책임도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실제 레바논에서 다수 정파를 이룬 헤즈볼라는 이번 사태의 직접적 개입을 자제하고 있다.
파미 전 대사는 하마스가 이번 전쟁에서 살아남더라도 전후 팔레스타인인들의 경제적 삶을 개선시키지 못한다면 지속적으로 영웅으로 남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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