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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선수생활 12년 중 반 이상이 힘든 기억"

특집 프로그램 인터뷰 자리에서 어려웠던 시절 속내 털어놔

"(선수생활)12년 중 반 이상은 힘들었던 기억 밖에 없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2008-09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피겨 퀸' 김연아(18·군포수리고)가 출국 전 인터뷰에서 남모를 고충을 털어놨다.

김연아는 지난 24일 자선 아이스쇼 'KB국민은행과 김연아가 함께하는 엔젤온아이스(Angel on Ice)' 공식연습 전 SBS와 인터뷰를 갖고 "(피겨선수로 살아온)12년 중 반 이상은 힘들었던 기억 밖에 없다"며 "즐거워서 타본 적은 거의 없다"고 그간의 속내를 털어놨다.

김연아는 '2009 대한민국의 꿈 피겨 여왕 김연아(1일 방송)'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위해 가진 이날 인터뷰 자리에서 "몸도 힘들고, 부상도 많고 평범한 친구들보다 특별하게 행동하는 것도 싫었다"고 홀로 자신과 싸워야했던 기억들을 더듬었다.

이 때문에 김연아는 한 때 선수생활을 그만두려는 생각도 했었다고.  그는 "'왜 내가 특별해야 할까'라는 생각에 그만두려고 쉰 적도 있지만 1,2주일 지나면 또 스케이트를 타고 싶다는 마음이 들곤 했다"고 재기할 수 있었던 계기를 전했다.

김연아는 무엇보다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돌아보며 피겨 꿈나무들을 향해 각별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피겨를 시작할 당시 "어렸을 때라 잘은 모르지만 스케이트 용품이나 대관료 등 비용 문제로 부모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지금 어린 선수들을 보면 '잘한다, 귀엽다'라는 생각보다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그랑프리 파이널 직후 '김연아의 피겨 꿈나무 클리닉'을 통해 어린 선수들에게 일일 강습은 물론,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의 행사를 통해 선배로서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5일 자선 아이스 쇼에서는 어린 선수들의 소개 멘트를 직접 전하는 열의를 보이는 등 피겨 꿈나무들을 향한 애정어린 마음을 내비친 바 있다.

한편, 김연아는 그랑프리 파이널을 포함해 한국에서 약 20일간의 바쁜 일정을 마치고 지난 28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로 출국했다. 그는 2월과 3월에 열리는 사대륙선수권대회(캐나다 벤쿠버)와 세계선수권대회(미국 LA)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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