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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아듀 2008 증시…'대박' 환상 깨졌다

<앵커>

어제(30일)로 2008 증시가 막을 내렸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한해 우리 경제를 되짚어 보겠습니다. 올해는 증시가 반토막 나면서 코스피 1,000이 깨지기도 했고, 참 어려웠던 한 해였죠?

<기자>

네, 지난해 증시가 투자자들에게 '대박의 환상'을 보여줬다면 ''올해는 '쪽박의 공포'를 심어줬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수있겠습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증권사들은 '다시 2000선을 회복할 것이다' 이런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지만, 결국 코스피 -40%, 코스닥 -52%로 2008년을 마감해야 했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지난 5월에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은 베어마켓 랠리의 정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속절없이 하락하면서 코스피 1,000선이 3년만에 무너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800대까지 봐야만 했습니다.

그나마 각국의 경기부양책과 오바마 당선 효과로 1,100선을 지켜내며 마감했습니다.

<앵커>

악재가 참 많았는데, 미국발 금융위기가 아주 컸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가 확산되면서 외국인들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우리 증시에서 투자 했던 자금을 빼내가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9월 금융위기설과 10월 리먼 파산 사태를 겪으면서 남을 믿지 못해 '신용경색'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됐습니다.

또 실물 경기 침체도 이어지면서 전세계 증시는 동반 급락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여기에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폭등한 것도 증시에 큰 악재였습니다.

<앵커>

그만큼 불명예스런 기록도 참 많았던것 같은데요?

<기자>

네, 증시가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면서, 사이드카가 45번이나 발동됐습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 올해 가장 유행한 차는 사이드카다'' 이런 농담까지 나오게 됬는데요.

또 코스피 지수의 연중 최고치와 최저치의 격차는 사상 처음으로 1,000포인트를 넘었고요.

그리고 하루에 158 포인트가 빠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셀코리아에 나서면서 외국인 보유비중이 집계 시작 이후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다음소식 알아보죠. 법원이 파생금융상품 '키코'에 대해 처음으로 효력 정지 결정을 내렸는데, 먼저 올 한해 키코에 가입했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키코라는 것은 원래 '환율이 변동하면서 생기는 환차손을 줄여주겠다' 라는 목적으로 고안이 된 파생 금융 상품입니다.

수출입 업체들과 은행이 이 계약을 주로 맺는데요.

환율이 일정 범위 안에 있으면 미리 정해놓았던 환율로 팔 수가 있어 이득을 볼 수도 있지만, 하지만 환율이 이 범위를 위로 넘어가면 계약금액의 2~3배나 되는 달러를 은행에 싸게 팔아야 합니다.

그런데 올해 환율이 급등하면서 기업들의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는데, 지난 10월말에 3조원이 넘어섰습니다.

현재 백여개 기업들은 키코가 환 위험을 피하는데 적합하지 않고, 은행이 위험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면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어제 서울 중앙지법이 두 기업이 제기한 키코의 효력을 정지시켜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법원이 이 키코에 대해서 효력정지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재판부는 우선 '환율이 계약 당시에 기업이나 은행이 예상했던 범위를 훨씬 넘어섰기 때문에 계약 의무를 강조하는 것은 잘못다'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은행 측이 위험에 대해서 기업에 제대로 알리지 않고,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만 알린 점도 고려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유사한 소송이 이어질 수 밖에 없을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아직 법원의 본안 소송판결이 남아있습니다만, 은행의 불완전 판매나 책임 부분이 어느정도 인정된만큼 유사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이번 결정에 따라 기업들이 보게 될 손실을 그대로 떠맡게 된 만큼 비상이 걸렸는데요.

그리고 특히 이번 소송으로 금융상품 거래 자체가 안될수가 있다면서 "자본시장을 거꾸로 돌리는 판결이다'' 이렇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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