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 천주교 성당 바로 옆에 모텔이 신축될 움직임이 보이자 신자들이 군에 건축허가를 내주지 말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30일 장흥군에 따르면 이달 초 한 건축업자는 장흥읍 건산리에 있는 장흥성당 옆에 8층 규모의 모텔을 신축하겠다고 군에 건축허가 신청을 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게 된 성당 신자들은 '종교시설 옆에 모텔이 왠 말이냐'며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모텔 신축에 반대하는 주민 5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진정서를 제출했다.
신자들은 "장흥성당은 지난 44년간 수많은 성직자가 다녀간 성역화된 공간"이며 "성당과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모텔을 높이 짓는다는 게 합당한 일이냐"고 반발했다.
이들은 "현재 모텔은 단지 숙박시설로만 인식되지 않는다"며 "신부와 수녀의 영성생활에 큰 지장을 주고 성당을 찾아오는 청소년들에게도 유해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군은 "관련법규를 위반하지 않는 건축 신청은 허가해줄 수밖에 없다"며 다음달 7일까지 건축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흥성당 신자 150여명은 이날 오후 군청 앞에서 모텔 신축 반대집회를 열어 군수 면담을 요청하는 등 다음 달까지 집회와 기도모임을 계속 열 예정이다.
(장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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