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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처벌도 좋지만…'콩나물시루' 미 교도소

<8뉴스>

<앵커>

범죄자에 대한 엄한 처벌로 유명한 미국이 최근들어 교도소 공간 부족으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수용시설이 부족해 체육관에도 재소자들을  수용할 정도입니다.

로스앤젤레스 김도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LA 북쪽 랜캐스터 시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립 교도소.

3중, 4중의 철문을 통과하자 운동장에서 어슬렁거리는 재소자들이 눈에 띕니다.

이들의 숙소를 따라가봤습니다.

150명이 수용된 이곳은 원래 체육관을 임시 숙소로 개조한 곳입니다.

체육관 한 켠에 샤워장도 만들었는데, 난방 장치가 고장나 불만이 쌓이고 있습니다.

[더운 물이 안 나옵니다.]

성인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만한 통로를 사이에 두고 침대는 3층으로 쌓아올렸습니다.

[옆 사람과 딱 붙어지내야 하죠.]

덩치 크고 성격 급한 범죄자들이 좁은 공간에서 매일 부딪히다 보니 크고 작은 싸움이 끊이질 않습니다.

[브라이언 호스/교도소장 : 여러 사람을 한꺼번에 몰아 놓으니까, 범죄 조직 간의 충돌이나 인종·민족간 갈등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강력 범죄자들만 따로 수용하고 있는 또다른 감방입니다.

이곳에도 1층 빈 공간에 침대가 놓여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데이룸이라는 휴식공간이지만, 보시는 것 처럼 수용시설이 부족해 지금은 재소자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휴식처를 빼앗기고 방안에 갇힌 강력범들은 교도관들이 지나갈 때마다, 야유를 퍼부어 댑니다.

한 데서 잠을 자야 하는 사람들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창고에 처박힌 물건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 갇힌 사람들은 모두 인간인데 말이죠.]

이 교도소의 수용 정원은 2만2천명.

하지만 지금은 5만명이나 수용돼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제소자수는 17만명으로,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싱가포르, 네덜란드의 제소자를 합친 것 보다 많습니다.

가벼운 범죄도 세 번 저지르면 무기징역을 내리는 3진 아웃제 같은 강력한 처벌 방침 때문입니다.

일부 변호사들이 말도 안되는 현실이라며 죄질이 가벼운 5만2천명을 석방하라는 소송까지 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도 연간 100억 달러에 이르는 유지 비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렇다고 마약에 절어 있는 재소자들을 한꺼번에 풀어줄 수도 없는 일 아니냐며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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