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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가장 큰 논란은 '미국 쇠고기 반대시위'

'충격발언'엔 고 최진실의 "세상에 섭섭하다"

우리 국민은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사건들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가장 크게 논란이 됐던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지난 11∼22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남녀 각각 392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24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 71.8%, 여성 63.0%가 '올해 가장 논란이 된 사건'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꼽았다.

이와 함께 '한미자유무역협정(FTA)'(남 9.4%),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 논란'(남 8.6%), '친이-친박 논란'(여 12.8%), '대운하사업'(여 11.3%) 등이 올해 우리 사회에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건들로 기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파장이 컸던 발언'에 대해서는 남성 21.1%, 여성 26.6%가 고 최진실 씨가 자살 직전 모친에게 심경을 토로하며 건넨 "세상 사람들에게 섭섭하다"는 말을 선택했다.

특히 응답자 상당수(남 18.8% 여 35.1%)는 최 씨의 사망사건을 숭례문 화재(남 19.5% 여 24.6%), 태안 기름 유출사고(남 33% 19.3%), 주가폭락(남 10.5%) 등과 함께 '올해 국민에게 가장 큰 슬픔을 안겨준 사건'으로 꼽기도 했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의 '찍지마, 찍지마'(남 27.3% 여 12.6%), 장경동 목사의 '불교비하' 발언(남 20.8% 여 22.8%), 강만수 기획경제부 장관의 '헌재 접촉' 발언(남 14.8%), 나훈아의 '제가 벗어야 믿겠습니까'(여 15.2%) 등도 올해의 충격발언으로 기억됐다.

'국민의 환호와 박수를 가장 많이 받은 일'로는 '올림픽 야구 우승'(남 37.7%, 여 21.7%), '박태환의 올림픽 수영 금메달'(남 17.4% 여 24.3%), '김연아의 연기'(남 17.8%), '국내 첫 우주인 탄생'(여 22.5%) 등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공무원 쌀 직불금 수령'(남 30.3% 21.2%),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비리'(남 31.8%), '멜라민 파동'(여 17.3%) 등을 '가장 큰 질타를 받은 사건'으로 선택했다.

비에나래 손동규 대표는 "금년은 미국발 금융위기와 각종 사건, 사고가 많았던 한 해였다"며 "응답자들은 올해의 유행어로 '서브프라임', '멜라민', '고소영 내각' 등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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