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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신축 문제 해결되나

서울 잠실에 555m 높이의 초고층 제2롯데월드를 신축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6년 넘게 지속했던 군과 롯데의 갈등이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다.

정부가 초고층 제2롯데월드 신축을 허용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관련 행정절차 및 소요 비용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19일 제2롯데월드 신축 문제에 언급, "이와 관련된 결정을 내린 것도 총리실이기 때문에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총리실에서 풀어야 할 문제"라며 "총리실에서 필요한 행정절차를 방안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는 총리실 주관으로 서울공항의 활주로 방향을 3도 또는 10도가량 조정하거나 서울공항을 폐쇄하는 방안, 롯데 측이 건물의 높이를 203m 이하로 낮추는 방안 등 공군에서 제시한 4개 방안을 토대로 다각적인 검토작업을 진행해 왔다.

공군에서 제시한 방안 중 서울공항을 폐쇄하는 방안은 휴전선 인근에 배치된 북한의 장사정포의 사거리에서 벗어나고 서울과 인접거리에 있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만족하는 부지를 찾기가 어려워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의 높이를 203m 이하로 낮추는 방안은 지난해 국무조정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의 결정과 같은 내용으로 롯데 측에서 줄곧 반대했던 사항이다.

결국, 활주로의 각도를 3도 또는 10도가량 조정하는 방안이 남는데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다가 국방부 측은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소요되는 비용을 롯데 측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롯데 측은 비용 부담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총리실이 필요한 행정절차를 검토하고 있다'는 국방부 당국자의 발언으로 미뤄 볼 때 롯데가 비용을 부담하고 제2롯데월드를 신축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서울공항의 동편 활주로 각도를 3도만 조정하더라도 500억∼1천억 원가량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로서는 높이 203m 이내로 건물을 지으라는 결정을 번복하기 위해 행정절차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활주로 조정에 따라 수많은 민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쉽게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활주로가 조정되면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와 중원구 지역의 고도제한 조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서울공항이 있는 수정구와 중원구 일대 8천310만㎡가 전술항공작전기지 구역에 포함돼 건축물 고도를 제한받고 있어 주민들은 1999년부터 고도제한 완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르면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 1월에는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2롯데월드 신축 허용 여부에 대한 정부의 최종 결정과 이에 따른 대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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