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학도들 앞에서 옷을 벗는 누드 모델들이 15일 프랑스 파리 시청 앞에서 학생들로부터 팁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며 누드 시위를 벌여 눈길을 모았다.
이들은 파리시(市)가 운영하는 20개의 미술학교 아틀리에에서 학생들의 누드 드로잉 시간에 포즈를 취하는 전문 모델들이다.
누드 모델의 이날 이색 시위는 누드 드로잉 시간에 옷을 벗고 포즈를 취한 뒤 현금으로 별도의 팁을 받는 관행을 금지한 파리시의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파리시는 지난 10월 15일 미술 학도들의 부담이 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누드 모델에게 팁을 주는 행위를 금지했다.
파리시의 팁 금지조치는 등록금을 납부하고도 매번 누드 드로잉 때마다 팁을 주는 것은 이중의 부담이 된다는 학생들의 항의를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파리모델연합회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마갈리 아비에는 "시청이 우리에게 팁을 받지 못하도록 금지했지만 그 것은 오랜 관행이었다"고 파리시의 조치를 비판했다.
현재 이들 아틀리에에서 활동하고 있는 누드 모델은 100여명으로, 이들은 누드 드로잉 시간에 옷을 벗는 대가로 시간당 11.68유로(약 2만2천원) 가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델들도 이들의 시위에 동조하는 한편 시간당 받는 임금을 27유로(약 5만원)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는 "남을 위해 옷을 벗는 누드 모델들이 이번에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옷을 벗었다"고 전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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