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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중 고용 불안정한 근로자만 급증

"근로조건 갈수록 악화"…노동리뷰 12월호 논문

비정규직 가운데서도 비교적 고용이 안정된 근로자 수는 줄어든 반면 불안정한 근로자 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 정성미 책임연구원이 14일 월간 노동리뷰 12월호에 게재한 `비정규직 근로조건의 변화' 논문에 따르면 올해 8월 현재 `계약의 반복갱신에 의해 계속근로가 기대되는 한시적 근로자'는 작년동기보다 18만1천명 감소했으나 `비자발적 사유로 계속 근무를 기대할 수 없는 한시적 근로자'는 8만9천명 증가했다.

계약의 반복갱신이 기대되는 한시적 근로자 수가 줄어들면서 이 중 상당수는 고용 안정성이 더욱 낮은 형태의 비정규직에 편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계속 근무를 기대할 수 없는 한시적 근로자보다는 다소 근로여건이 좋은 기간제 근로자도 1년만에 16만6천명이나 감소해 전체 비정규직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인 43.4%로 집계됐다.

반면 기간제 등에 비해 근무상황이 열악한 시간제 근로자(주당 근로시간 36시간 미만)와 용역 근로자는 지난해 8월에 비해 각각 2만7천명과 4만8천명 늘어났다.

정 책임연구원은 "올해 8월 전체 비정규직 규모와 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계속 근무를 기대할 수 없는 한시적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 용역근로 등 근로조건이 낮은 비정규직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상대적인 근로조건의 하락으로 고용의 질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용형태별 근로자 분포뿐 아니라 임금, 사회보험 가입률, 노조 가입률 등 전반적인 복지 내용면에서도 비정규직의 근무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규직 임금을 100으로 볼 때 전체 비정규직의 임금은 68.0으로 작년 동기(70.9)보다 더욱 낮아졌다.

사회보험 가입률에서도 비정규직은 국민연금 39.0%, 건강보험 41.5%, 고용보험 39.2% 등으로 지난해 8월 조사보다 1% 포인트 가량 감소(국민연금, 건강보험)했거나 같은 수준(고용보험)을 유지했다.

비정규직의 노조 가입률도 작년 8월 5.1%에서 올해 8월에는 4.4%로 떨어졌다.

정 책임연구원은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고용형태별 부가조사' 등의 통계자료를 통해 비정규직 근로조건의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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