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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 경주마의 '인생역전' 우승 화제

노령의 경주마가 장애를 딛고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7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제2회 오너스컵 특별경주에서 13마리의 경주마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경주마 `루나'.

10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 따르면 루나의 배당금 비율은 53.9배(배당금 비율이 높을수록 우승확률이 낮음)로 대부분의 경마팬들이 루나의 우승을 예상하지 않았지만 경기 초반 후미그룹이었던 루나가 막판 질주로 2위 경주마를 1.8m 앞서며 아슬아슬한 역전승을 거두자 경마공원 관계자는 물론 경마팬들도 박수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루나의 우승이 값진 것은 보통 경주마의 전성기인 4~5세를 훌쩍 넘은 7세의 고령인데다 선천적으로 뒷다리 부분의 허리관절이 약해 다리를 저는 `천장골관인대염'이라는 장애를 극복했기 때문이다.

루나는 이런 장애 때문에 지난 2005년 960만원이라는 헐값(?)에 팔리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는 최고가의 경주마가 경매에서 1억원 가량에 매매되는 것에 비하면 형편없이 낮은 가격이다.

루나의 '인생역전'에는 선천적인 장애에도 불구, 루나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 김영관 조교사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그는 매일 루나에게 인삼과 영양제를 먹이면서 훈련 후에는 병원을 찾아 원적외선 찜질로 허리를 치료했고 주변 사람들의 비관적인 전망에도 수의사를 찾아다니면서 치료와 훈련을 병행했다.

이런 김 조교사의 극진한 보살핌과 특성화된 훈련 때문인지 루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2005, 2006년 경상남도지사배 경주와 2007년 `경마공원배 마일' 경주를 연이어 제패한데 이어 이번 오너스컵 특별경주까지 석권한 것. 루나는 매년 억대의 상금이 걸린 큰 경주마다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루나는 이번 우승 상금 7천4백만원을 포함해 지난 2005년 이후 큰 상금이 걸린 경주에서의 연이은 우승으로 자기 몸값의 71.5배에 달하는 총상금 6억8천7백만원을 벌여들였다.

경주마로서는 치명적인 장애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루나를 훈련시킨 김영관 조교사는 "루나는 외형적인 체격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승부욕이 강한 말"이라며 "장애를 딛고 최고의 명마로 성장해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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