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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기 여성 26%, 의사와 피임상담 경험 없어"

신부인과 의사들의 모임인 피임연구회(회장 이임순)는 최근 국내 가임기 여성(14~39세) 800명을 대상으로 피임 실태 및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병원에서 피임 상담을 받은 여성이 전체의 26%에 불과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회는 이 같은 응답자 비율을 볼 때 대다수 국내 여성들이 아직까지 피임에 대해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영역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여성들은 피임법을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정보 채널로 26%가 배우자(파트너)를 꼽았으며, 의사는 5%에 불과했다.

반면 병원에서 피임 상담을 받아본 여성들은 '피임법 선택 및 사용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19~24세 사이의 젊은 여성이나 미혼 여성들은 전문의와의 피임 상담에 대해 '매우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각 피임법에 대한 지식수준 평가에서는 콘돔과 정관 수술은 대체로 잘 알고 있었지만 난관수술과 자궁 내 장치, 먹는 피임약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임이 필요한 19세 이상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피임 실태 조사에서는 응답자 4명 중 3명이 현재 피임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현재 피임을 하는 여성 중 41%는 과거에 피임 방법을 바꾼 경험이 있었으며 특정 피임법의 평균 활용 기간은 2.1년이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피임법에 대한 만족도는 '자궁 내 장치'가 5점 만점에 4.1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콘돔'(3.7)과 '자연주기법'(3.3)은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피임연구회는 최근 벌이고 있는 '러브미 캠페인'을 통해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전국엄마모의고사를 실시, 일반여성들의 피임상식을 체크하고 온라인 사이트를 구축해 전문가 상담 및 피임 정보를 나누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올바른 피임법을 담은 '쟈스민 플랜' 소책자를 발행, 전국 산부인과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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