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면서 국내 이동통신의 휴대전화를 로밍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60% 이상 증가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이 지난 9월,10월 두달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제공한 인바운드 로밍 건수는 모두 56만3천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35만7천건)보다 60%이상 증가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작년 9월 7만8천명, 10월 9만명에 그쳤던 인바운드 로밍 이용자가 올해 9월 13만1천명, 10월 15만1천명으로 크게 늘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구매력이 높아진 외국인 관광객들이 로밍전화를 찾는 경우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SK텔레콤이 인바운드 로밍에서 올린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 38억원에서 올해 80억원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KTF는 여름 성수기에도 10만명 수준에 그쳤던 인바운드 로밍 이용자 수가 9월 13만2천명, 10월 14만6천명으로 신장했다. 작년 9, 10월 신청자는 8만2천명, 10만명에 불과했다.
KTF 홍보팀의 이정우 차장은 "인바운드 로밍은 9월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면서 "이에따라 인바운드 로밍 매출도 8월 20억원에서 9월 29억원, 10월 39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바운드 로밍에 소극적인 LG텔레콤은 같은 기간 6천명에서 3천명으로 줄어 대조를 보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9월과 10월 우리나라를 찾은 관광객은 각각 59만명, 65만명으로 작년보다 3% 정도 늘었는데 특히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 관광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일본 여행업협회(JATA)는 12월 일본인들의 한국행 예약건수가 68%나 늘어날 것으로 집계, 당분간 해외여행객의 인바운드 로밍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이 해외 이동통신업체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망접속료도 원화가치 하락으로 크게 늘어 매출증가가 수익증가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해외 이동통신업체들과 망접속료 정산을 하지 않은 상태이나 국내 이통사들이 로밍요금에 고정환율을 적용하는데 최근에 미 달러화 뿐 아니라 엔화, 위안화, 유로까지 환율이 인상되다 보니 적자상태를 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국인 해외여행자는 9,10월 170만명으로 20% 가량 급감한데다 해외 자동로밍이 이용가능한 고객이 늘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해외로밍신청(아웃바운드 로밍)건수는 같은 기간 72만건으로 소폭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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