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일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시는 도심 내 대규모 부지의 개발을 활성화하고, 지하철 9호선 2단계 공사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조기 발주하는 한편 행정경비 절감으로 확보한 예산으로 일자리를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도 예산을 상반기에 앞당겨 집행해 경제 활성화에 일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7일 "전 부서가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며 "경제를 살리는 데 내년도 시정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 살리는 데는 개발·건설이 '최고' = 시는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도심 지역에 미개발 상태로 남아 있는 1만㎡ 이상의 대규모 부지 개발을 활성화하는 '신(新) 도시계획체계'를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이 체계가 서초동 롯데칠성, 시흥동 대한전선, 뚝섬 현대자동차 땅 등 대규모 부지에 대한 개발을 촉진해 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이들 대규모 부지는 개발이익의 사유화에 따른 특혜 시비로 개발이 진전되지 못했으나, 이번 체계는 개발이익을 공공목적으로 환수하는 시스템을 제도화해 개발이 쉽게 이뤄지도록 했다.
아울러 시는 9호선의 2단계 공사 구간으로 계획된 종합운동장에서 방이동까지의 8㎞ 노선을 총 7천910억원을 투입해 조기에 건설하기로 했다.
이 구간은 원래 재정 여건 때문에 착공과 완공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으나 시는 경기 부양을 위해 설계를 내년 1월 발주하고 2010년 착공해 2015년 12월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지하철 9호선 2단계 사업의 조기 추진으로 조직 슬림화를 고려하고 있는 대형 건설업체들이 구조조정을 자제해 사회적인 일자리가 보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또 도심환경정비구역 내의 낡은 건물을 증.개축할 때 신축 건물과 같게 적용해온 기반시설 부담률을 완화해 리모델링 사업을 촉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일자리 만들기에도 전력투구 = 시는 내년에 공무원 봉급 동결 등에 의한 행정경비 절감과 유사 사업 통.폐합을 통해 총 3천277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일자리 창출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방침에 발맞춰 내년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할 예정이었던 4천여억원을 본 예산에 합쳐 조기에 집행할 방침이다.
시는 또 경기침체에 따라 실업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공급하는 '일자리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내년 2월께 시청 주변에 들어설 이 센터는 50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해 맞춤형 일자리를 알선해 줄 예정이다.
이밖에 시는 중소기업체들의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에 중소기업들의 연합 공채를 주선하고, 캠퍼스 구인 투어를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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