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의 채석장 주변에서, 수십 톤의 돌덩이를 실은 과적 화물차들의 아찔한 불법운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유재규 기지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의 한 채석장 근처, 돌덩이를 가득 실은 트레일러 한대가 질주합니다.
단속요원들이 트레일러를 세우고 무게를 재보니 일반 승용차 70대에 맞먹는 95톤, 단속 기준인 40톤보다 두 배 이상 무겁습니다.
단속당하면 벌금 2백만 원이지만, 운전기사들은 운임을 더 받겠다는 생각에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과적 차량 운전기사 :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하는 거죠. 이것도 건설 계통이라 (운임이) 다 박해요.]
채석장 근처엔 이런 트레일러들이 곳곳에 늘어서 있습니다.
돌 가공공장이 있는 전북 익산 등지로 가는 차량들로,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 상설검문소가 없는 팔당대교로 다닙니다.
과적차량이 단골로 다니는 팔당대교 노면은 무게를 못 이겨 곳곳이 움푹 패였습니다.
[이종관/포항산업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과적차량이 설계차량 하중의 두 배라고 할 경우 단순히 교량의 수명이 2분의 1로 줄어드는 게 아니라, 그 두 배의 세제곱인 8분의 1로 줄어들게 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하지만 지방도를 담당하고 있는 남양주시와 하남시는 올들어 단속 실적이 전혀 없을 만큼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적 차량들이 당국의 허술한 단속을 비웃으며 도로와 교량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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