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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부자들에 세계경제 위기는 남의 얘기"

국제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극소수 부유층의 소비는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브라질의 '슈퍼 부자'들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금융위기로부터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면서 세계경제 침체 가속화와는 무관하게 브라질 부유층의 소비가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브라질에서 발행되는 각종 잡지에 스파와 리조트, 유명 디자이너의 고급 가방 뿐 아니라 대다수 서민들의 평생 수입보다 많은 가격에 판매되는 값비싼 다이아몬드 목걸이 광고가 넘쳐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은 최근 2년간에만 백만장자 수가 13만명에서 22만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인도 및 중국과 함께 세계에서 백만장자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다.

미국의 메릴린치와 캡제미니도 지난 7월 발표한 세계 부자보고서에서 올해 브라질의 백만장자 수가 지난해보다 19.1%가 늘어난 14만3천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 경제 전문 주간지 에자미(Exame)에 따르면 억만장자 수도 전례 없는 속도로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만 최소한 14명이 억만장자 클럽에 가입했다.

이들이 세계경제 위기 때문에 당장에 소비를 줄일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브라질 컨설팅 업체인 MCF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의 명품 시장 규모는 2006년에 비해 17%가 늘어난 50억 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브라질 경제는 그동안 성장의 밑거름이 돼온 1차 산품 국제가격 하락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계획 지연으로 금융위기에 따른 영향을 서서히 받고 있다.

특히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개인 신용대출 감소 등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이고 있다.

신문은 "브라질의 부자들은 현재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호화생활을 계속하고 있지만 부자가 아닌 사람들은 본격적으로 신용경색 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말해 브라질 경제의 이중성을 지적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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