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국 LA 인근의 산불 피해가 엄청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마을 하나가 통째로 사라져버린 곳도 있습니다.
김도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LA 북쪽 실마 지역입니다.
이동식 주택 6백여 채가 모여있던 전원마을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완전히 쑥대밭이 돼 버렸습니다.
나흘 전 밤, 고개 넘어 산불의 불씨가 시속 130 킬로미터의 강풍과 함께 마을을 덮치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불과 30분 사이에 손 쓸 틈도 없이, 5백 한 채의 아름다운 집들이 흔적만 남기고 사라져버렸습니다.
[스티브 루다/LA소방국 진압대장 : 불이 우리를 삼켰죠. 불이 이겼습니다. 일단 철수했다가 불이 지나간 뒤 돌아와 잔불 정리를 해야 했습니다.]
경찰이 현장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가운데 속에 주민 40여 명이 남은 물건들을 챙기러 왔으나, 완전히 폐허가 돼 버려서 대부분 빈 손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한인 피해도 있었습니다.
LA 남쪽 요바린다 고급주택가에 살던 오규 씨의, 시가 150만 달러 상당의 집이 완전히 잿더미가 되고 말았습니다.
화재 보험을 들어둔 게 그나마 다행이지만,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잃은 오 씨는 막막하기만 합니다.
[오규/LA거주 한인 : 제가 보통 이러지 않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
오 씨 외에 다른 한인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길이 대부분 잡힌 가운데, 소방당국은 지난 닷새 동안 모두 894채의 주택이 불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부상자 38명 외에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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