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권력 교체기에 라이벌 러시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국민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푸틴 총리가 예상보다 일찍 대통령으로 복귀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조 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일 첫 의회연설에서 의미심장한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대통령의 임기를 2년 연장해 6년으로 늘리자는 것입니다.
[메드베데프/러시아 대통령 : (효과적인 정책수행을 위해) 대통령 임기를 6년으로, 하원의원 임기를 5년으로 연장해야 합니다. ]
러시아 정가는 술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임기 연장 개헌 시도가 푸틴 총리를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모스크바의 한 일간지는 메드베데프 현 대통령이 권좌를 푸틴에게 넘기기 위해 내년쯤 조기 퇴진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헌법은 대통령의 중임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예측이 맞아떨어진다면 푸틴은 지난 8년을 포함해 최장 20년간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미로노프 상원의장은 푸틴과 메드베데프가 교대로 25년을 집권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푸틴은 올해 5월 대통령 임기를 마쳐 절묘하게 금융위기를 피해갔습니다.
러시아 국민 상당수는 벌써부터 경제성장을 주도한 푸틴의 강력한 리더쉽에 향수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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