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검찰에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당한 환경재단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태도를 보였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 프레스센터 7층 환경재단에서 수사관 10여명을 동원, 2시간30분 가량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최 열 대표 사무실과 직원 책상에 보관 중인 회계자료와 사업관련 자료 상당량을 확보했다.
최 대표는 갑작스레 찾아온 검찰 수사관에 놀란 직원들에게 침착한 대응을 주문하며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대표는 압수수색 담당 검사와 사무실에서 만나 그간 제기됐던 여러 의혹을 적극 해명하며 오는 13일께 검찰에 자진 출두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가 직원들에게 당황하지 말 것을 재차 부탁한 뒤 외부 강의차 곧 자리를 뜨자 함께 사무실에 있던 이미경 사무총장이 직원들에게 검찰 요구에 협조하도록 당부하면서 압수수색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검찰은 이날 최 대표 사무실에서 개인 및 재단명의 통장 170여개를 압수하는 등 12개 상자에 압수물을 가득 채웠으며 수사관들이 노트북 여러 대를 들고 밖으로 빠져나오는 장면도 목격됐다.
검찰은 최 대표 사무실에 보관 중이던 예금거래 실적증명서를 복사해 임의제출 받으려 했지만 분량이 많은 데다 사무실 복사기 작동이 워낙 느려 압수수색 뒤 재단 직원을 검찰청으로 대동해 자료를 복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무총장은 압수수색이 끝난 뒤 "검찰이 단단히 오해한 거 같다"면서도 "우리는 범죄사실이 전혀 없기 때문에 모든 걸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