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집행후 시신 훼손이 자행됐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와 후세인 전 대통령의 현 부족 측에서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영국의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1일 후세인 사형집행후 시신 수습과정에서 6곳의 칼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는 후세인 묘지의 수석 관리인인 타랄 미스라브(45)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후세인 묘지는 그가 어린시절을 보냈던 바그다드 북부 티크리트의 아우자 마을 부근에 위치해 있다.
시신 수습에 참여했다는 미스라브는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6곳의 자상 가운데 4곳은 몸 앞면에, 2곳은 뒷면에 있었으며 얼굴에도 상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시신 매장 현장에 있었던 300여명도 후세인이 사형돼 묻히던 새벽, 그 같은 상처를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후세인 부족의 전 지도자인 셰이크 알리 알-니다로부터 후세인의 시신이 훼손됐다는 증언을 들은 바 있다는 같은 부족민의 주장도 나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셰이크 알리 알-니다는 후세인 가문이 속한 부족의 지도자로 지난 6월10일 티크리트에서 아우자로 돌아오던 중 차에 몰래 설치됐던 폭발물이 터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의 국가안보 보좌관인 무와파크 알-루바이에는 "(후세인 사형집행과 시신수습까지)A부터 Z까지 전 과정을 지켜봤지만 후세인의 시신에 칼에 찔린 상처는 없었으며 사형집행 전에도 굴욕감을 줄 만한 일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후세인 부족의 현재 지도자인 셰이크 하산 알-니다도 "바그다드 당국으로부터 시신을 넘겨받아 이슬람 전통 의식에 따라 시신을 씻기는 과정에서 살펴봤지만 얼굴에 난 상처외에는 아무런 상처가 없었다는 것을 신에게 맹세할 수 있다"며 시신훼손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그 자리에 있었던 자신의 아들인 아흐메드도 시신수습 후에 사우디 신문에 후세인 사체가 훼손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2003년 3월 미국의 침공으로 권좌에서 쫓겨난 후세인은 1982년 두자일 마을에서 있었던 시아파 주민 학살 사건과 관련해 사형을 선고받은 뒤 2006년 12월30일 교수대에서 처형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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