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말 입주가 완료되는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인근에 위치한 한 식당입니다.
삼성타운이 입주한다는 기대감에 한 달 임대료가 지난 해보다 500만 원이나 뛰었지만, 경기난이 심화되면서 현실은 기대 밖입니다.
[인근 상가 임차인 : 장사에도 한계가 있잖아요. 뭘 팔든지. 임차인들만 죽어나죠. 임대료만 계속 올리려고 하니까…]
인근 상인들은 매출에 비해 임대료 내기가 부담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인근 상가 임차인 : 지금 완전히 굶어죽기 딱 알맞아요. 진짜 지난달에 가게 세도 못 냈어요.]
인근에 위치한 한 아파트.
이 곳 110m²의 경우 한때 매물이 10억 원에 나왔지만 현재는 8억 원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부동산 침체의 그늘에서 한 발 비껴난 오피스 빌딩도 입주 특수에 따른 기대와는 거리가 멉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 아파트는 말할 것도 없이 거의 움직이지 않고 가격이 답보상태나 하락하고 있고, 오피스텔은 그나마 전·월세라도 움직이니까 조금 나은 상태이고…]
이 일대 부동산의 시세와 임대료는 삼성타운 착공이 시작된 재작년 부터 상승곡선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입주를 앞둔 지금, 가격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거래도 없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 모든게 스톱이에요. 여기가 182세대인데 하나도 안움직였어요.]
부동산 경기 한파를 비껴가지 못하는 탓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 경기 상황이 안좋잖아요. 이것이 들어오는 상승효과 보다는 이게 더 크니까. 기대치는 갖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현실은 그렇지 않은거죠.]
부동산 업계는 다음 달 말 삼성타운 입주가 완료되고, 다시 시장이 활기를 되찾게 되면 입주 특수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불황과 부동산 침체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어, 기대가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