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서울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서울시의 뉴스 웹진인 'e-서울통계(15호)'가 시민의 날을 맞아 28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2만 가구에 거주하는 15세 이상의 시민 4만8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년 후에도 서울에 계속 거주하고 싶은지를 묻는 말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낮았다.
구체적으로는 10대(15~19세)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응답률이 75.6%로 가장 높았고, 이어 20대 71.4%, 30대 68.5%, 40대 64.5%, 50대 63.3%, 60대에서는 61.3%로 떨어졌다.
서울시민으로 느끼는 자부심도 연령대가 높을수록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서울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점수화한 항목에서 10대가 71.9점으로 최고를 기록했고, 그다음으로 20대 69.2점, 30대 67.9점, 40대 67.8점, 50대 67.1점, 60대는 64.4점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결과는 나이를 먹을수록 '빡빡한' 서울살이보다는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골생활에 대한 동경심이 강해진다는 사실을 방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서울을 고향으로 인식하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고향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서울 태생 응답자 중 88.4%만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특히 서울 거주 기간이 10년 미만인 경우는 자신이 태어난 서울을 고향으로 여기는 비율이 59.0%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반면에 다른 지역 출신의 응답자 중에는 68.4%가 서울을 고향처럼 생각한다고 대답해 대조를 이뤘다.
다른 지역 출신자들은 서울 거주기간이 길수록 서울을 고향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했는데, 거주기간이 10년 미만인 응답자는 36.0%, 10~19년 57,0%, 20~29년 69.4%, 50년 이상은 84.7%가 서울을 고향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 인구는 지난달 기준으로 1천45만 7천601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50.4%)이 남성(49.6%)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30대(18.6%), 40대(17.1%)가 주류를 이룬 가운데 외국인이 2.5%를 차지했다.
또 부부가 자녀와 함께 사는 가구가 43.3%를 점유해 서울의 가장 흔한 가구 유형으로 조사됐고, 이어 '나 홀로 가구' 20.7%, 부부 가구 11.5%, 한부모 가구 9.7% 순으로 파악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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