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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명사전 등재, '남발' 논란

한해 국내서 수백여명 등재

최근들어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되는 국내 과학자들이 늘고있지만 그 숫자가 한 해에 수백명에 이르고 있어 인명사전 등재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7일 대덕연구개발특구내 정부출연연 등에 따르면 정보통신대학교(ICU)는 광인터넷연구센터가 배출한 연구원 3명과 박사과정 재학생 등 4명이 세계인명사전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최근 세계 3대 인명사전에 소속 연구원 64명이 대거 등재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국내 과학자들이 세계 인명사전에 등재된다는 것은 연구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도 인명사전에 등재된 연구자 대부분 SCI급 연구 논문을 다수 발표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A정부출연연의 한 박사급 연구자는 "국내 인명사전을 넘어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해외 인명사전에 이름이 등재된 것은 관련 분야에서 연구업적을 인정받은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 해에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되는 과학자 등 국내 연구자들이 수백여 명에 달하면서 등재에 따른 권위나 명성 등 그 가치가 절감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인명사전 등재 후보로 추천되는 과정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연구자들의 간단한 프로필이나 논문, 특허 등의 이력만을 가지고 등재 여부를 판단하고 있어 등재 과정의 객관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특히, 일부 인명사전의 경우는 등록비를 요구하거나 등재 후 인명사전의 구매를 요청하고 있어 선명치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B정부출연연의 한 연구원은 "모 인명사전으로부터 등재후보자로 선정됐다는 이메일을 받았지만 어떻게 추천됐는지, 어떤 심사를 받는 것인 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이 없었다"며 "내 이름이 등재된 인명사전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 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정부기관의 고위 공직자들이 인명사전에 등재되는 모습을 보며 상업적이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모 정부출연기관의 한 관계자는 "이들 세계인명사전 출판기관이 최근 한국을 상대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다만 SCI급 논문 발표 등 일정 기준 이상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등재 대상에 오를 수 없기 때문에 일정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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