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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불똥' 인천항 물량 목표달성 '빨간불'

1∼9월 물동량 목표 200만TEU의 66%에 그쳐 고환율 여파로 수입화물 증가세 둔화가 주원인

올해 컨테이너 200만TEU의 물동량 처리를 목표로 세운 인천항이 최근 고환율 여파로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27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 중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량은 14만 2천20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만 4천465TEU보다 5.8% 증가하는데 그쳤다.

인천항은 지난 7, 8월 각각 작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3%(15만 4천623TEU), 10.8%(14만 7천323TEU) 증가한 물동량을 처리하는 호조세를 보여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의 100만TEU 돌파 시점도 해마다 앞당겨져 2005년 11월, 2006년 10월, 2007년 8월에 이어 올해에는 지난 7월에 누계 102만 2천211TEU를 기록, 200만 TEU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최근 고환율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수입화물의 증가세가 둔화돼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8월 중 수입량은 7만 5천267TEU로 지난해 8월에 비해 14%가 늘어났지만 지난 9월의 수입량은 7만 493TEU로 작년 동기비 1.9% 증가하는데 그쳤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고환율의 영향으로 화주들이 달러 결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최근들어 수입화물의 증가세가 둔화됐다"라고 말했다.

성수기가 시작되는 9월에 인천항의 물동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로 선사들이 선박 운항을 줄이고 있는 것과 함께 인근 평택항 부두의 추가 개장 등으로 물량이 평택항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평택·당진항의 9월 중 처리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늘어난 3만 3천281TEU로 개항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9월 인천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131만 8천86TEU로 올 목표 200만 TEU의 66% 수준에 그치고 있어 현재 추세대로라면 목표 달성이 힘들 전망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물동량 둔화에 영향을 끼쳤다"며 "마케팅 활동 강화 등을 통해 물동량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4년 93만 TEU에 그쳤던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해마다 증가, 2005년 114만 TEU, 2006년 137만 TEU, 2007년에는 165만 TEU를 각각 기록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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