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람사르 총회가 드디어 모레(28일) 개막됩니다. 어제는 잘 조성된 일본의 논습지를 보셨는데요. 오늘은 일본이 이렇게 세계적인 논습지 보전국가가 된 비결을 찾아보겠습니다.
연속 기획보도,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타지리 마을에 위치한 한 중학교.
습지에서 자라는 갈대로 종이 만드는 수업이 한창입니다.
갈대를 물과 함께 갈아 체로 떠내서 말리고 학생들의 표정엔 진지함이 묻어납니다.
[나카자와/1학년 : 재미있어요. 갈대가 환경대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시라하타 씨는 읍내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평범한 주민입니다.
[시라하타 : 갈대가 퇴적되면 늪이 육지화된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처음에 갈대를 베어서 어디에 사용할 수 없을까하고 생각했습니다.]
습지를 지키겠다는 한 주민의 노력이 환경교육으로 이어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농부 '사이토' 씨는 기러기 관찰 경력이 올해로 5년째입니다.
[사이토 : 관련 지식이 전혀 없어서 조금씩 관찰하면서 기러기의 생태를 배웠어요.]
기러기 생태를 알고 나니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친환경농법이 지역에 자리잡았습니다.
겨우내 물 대 준 논에 새들이 모여들고, 배설물은 천연 퇴비로 땅심을 돋웠습니다.
덕분에 이 고장 쌀은 다른 지역 것 보다 2배 이상 비싼데도 잘 팔립니다.
[아사노 시로우/쌀 직판소 부장 : 품절이 될 정도로 인기가 있습니다. 기러기를 보호하면서 환경과 함께 하는 쌀로서, 소비자에게 높이 평가받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습지와 논이 조화를 이루고 주민과 철새가 동반자가 된 덕분입니다.
환경 보전과 경제적 이익이 서로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이곳 타지리 주민들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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