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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케네디 "미국 혼자 글로벌 위기 해소 못해"

주요 12개국 중앙은행 카르텔 형성…G7·G8 대체 가능성

미국 예일대의 폴 케네디(63) 교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미국의 역할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네디 교수는 오는 30일 상파울루 소재 브라질 비즈니스 스쿨에서 열리는 '예일 주간' 행사 참석에 앞서 이 신문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다른 국가와의 협력 없이 독자적으로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엉클 샘'의 시대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강대국의 흥망'(1988년)의 저자로 유명한 케네디 교수는 특히 국제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후임자의 역할이 대부분의 경우 제한적인 범위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미국의 차기 대통령에게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기대를 지나치게 걸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케네디 교수는 그러나 다음달 4일 미국 대선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금융위기와 세계경제 침체 극복,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후유증 해소 등에 상대적으로 준비가 더 돼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의 위기가 미국의 영향력 쇠퇴를 가속화할 것이며, 다극화된 세계 체제로 향하는 길을 마련하고 글로벌 자본주의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성장률 감속 전망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변화하는 세계경제 환경에서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금융위기 극복방안이 모색되는 과정에서 세계 주요 12개국 중앙은행들이 새로운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 그룹이 선진 7개국 모임인 G7이나 러시아까지 포함한 G8을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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