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은 걸어 지나가는 곳을 넘어 사람들의 생각을 모으는 곳이다"
뉴욕 맨해튼 42번가에 위치한 브라이언트 공원을 들여다보면 뉴요커들이 도시생활 속에서 여유를 찾는 방법을 목격할 수 있다.
이 공원은 큰 길 바로 옆에 있을 뿐 아니라, 지하철역과도 가까워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람들이 이 공원을 찾는 이유는 단순히 '접근성' 때문만은 아니다. 과거 1970,80년 대 마약상과 범죄자들의 온상으로 '주사바늘 공원'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공원을 단순히 발길이 머무는 곳이 아닌 '생각이 머무는 곳'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예술가들의 공연은 물론, 공원 한 켠에 마련된 열린도서관이 대표적인 사례다. 공원을 지나다 잠시 쉬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공원 내에서는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어 노트북 이용자들의 쉼터가 되기도 한다.
뉴욕 시민들은 1인당 평균 4.3평의 공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3배의 셈이다. 이렇듯 뉴욕이 공원을 통해 시민들에게 숨쉴 공간을 제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다.
'뉴욕의 허파'라 불리는 센트럴파크가 대표적인 사례다. 뉴욕에서 5번째로 큰 이 공원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누구나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 주차장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볼거리들이 넘쳐 "센트럴 파크에 오면 모든 것이 다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공원입장료와 대부분의 시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센트럴 파크가 뉴욕의 허파로 거듭나기 전, 이곳은 온통 암석 투성이였다. 볼품없는 땅을 아름다운 공원으로 만든 것은 바로 시민들이었다.
센트를 파크를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연간 2천 7백만 달러(한화 약 350억 원)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시정부에서 지원하는 비용은 15%에 불과하다. 나머지 85%는 모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부담하는 민간기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예컨대 공원에 설치된 곳곳의 의자들을 보면 사람들이 이름이 새겨져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공원을 위한 기금을 기증한 이들의 이름을 새겨넣은 표식이다.
또 청소 등 공원관리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이뤄진다.
(자료제공=SBS출발!모닝와이드, 편집=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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