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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상품 안 팔리고 '공짜' 이용만 늘어

장기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잔뜩 움츠러드는 가운데 백화점 매출은 줄고 있지만 백화점들이 제공하고 있는 구급약 등 각종 무료 서비스 이용은 크게 늘고 있다.

20일 아이파크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불황의 여파로 두통,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무료로 제공하는 두통약, 해열제, 소화제 등 구급약 이용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

이 백화점에서 9월 한달 동안 구급약을 찾는 고객은 8월에 비해 100여명 증가한 300여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라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고객들이 자주 찾는 구급약은 두통약 등 진통제류가 가장 많았고 이어 해열제, 배탈약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급약 외에도 각종 무료 서비스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아이파크 백화점에서 유모차 대여건수가 하루 50대에서 70대로 늘어났으며 유아 휴게실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유아용 기저귀, 분유, 커피, 녹차의 이용고객도 지난해에 비해 40% 가량 증가했다.

아이파크백화점 이봉우 마케팅실장은 "불경기의 여파로 백화점에서 제공하는 무료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무료서비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고객들이 백화점의 상품을 함께 구입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프리코노믹스'(무료서비스를 통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주방용 칼을 무료로 갈아주는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한쪽에는 해당 제품의 주방용 칼을 30% 할인해주는 행사를 벌여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백화점은 또 주부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무료 강습을 시행함으로써 강습을 받은 주부 고객 70%가 자전거를 구매하는 효과를 얻었으며 피아노, 트럼펫 등 악기 무료 레슨을 통해 고객 중 일부가 해당 악기를 구매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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